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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9 , 파이낸셜뉴스 > 안종욱 올릭스 대표 "바이러스 억제 LED로 세계시장 노린다"[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2021-05-20 1,258

안종욱 올릭스 대표

릭스가 개발 중인 의료용 LED에 대해 설명하는 안종욱 대표.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가진 LED를 개발한 업체가 있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주)올릭스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의 삶이 피폐해진 시기 조명만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8년간 LED와 조명을 연구개발한 강소기업을 올릭스는 최근 LED 기술 본고장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릭스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같은 세계적 유행 감염병 사태를 지켜보며 LED기술을 접목한 생활 방역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측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해 항바이러스 조명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지난 2019년 6월 국내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3월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를 받은 기술은 인공 태양 항바이러스 조명 기술이다. 이번 특허를 통해 최첨단 제품에 대한 거액의 로열티를 줄일 수 있어 소재·부품·장비 시장에서 기술 독립을 달성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올릭스는 35명의 직원과 13명의 연구인력이 지난해 108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적지 않은 매출이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로 매출이 적었다는 전언이다.


안종욱(61) 올릭스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며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오직 기술 개발에만 몰두해 지금까지 왔다"며 "이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안종욱 올릭스 대표
올릭스 사옥 전경
■바이러스와 세균 억제하는 '405 나노미터 파장'
올릭스는 특허기술을 적용해 조명 브랜드 제노썬(XENOSUN)을 선보였다. 
제노썬은 인체에 무해한 405나노미터(nm)파장대를 적용해 빛이 닿는 곳의 99.9%를 살균한다.
또 색 재현성 (CRI 95~99)이 높고, 자연광과 흡사한 화이트 광원을 적용해 인체에 안전한 조명을 제공한다.
올릭스가 최근 일본에서 받은 특허 명칭은 '발광 스펙트럼을 제어한 초고연색 백색 발광소자 및 이를 이용한 조명장치'다.
자연 태양광에 가까운 LED를 개발하기 위해 광원에 405나노미터 파장을 적용했는데, 이 405나노미터 파장이 바이러스와 세균을 사멸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405나노미터의 살균효과는 올릭스 연구 뿐 아니라 국내 여러 업체와 기관 연구에서 입증됐다.
특히 올릭스의 기술은 하얀색 빛으로 일반 조명에 적용이 가능해 주택과 상점, 학교, 병원, 관공서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이 용이해 효과적인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안 대표는 "일본 특허 등록 후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올릭스의 항바이러스 (벽면)조명을 적용한 VFZ(VIRUS FREE ZONE) 아파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종욱 올릭스 대표
올릭스 생산 현장 모습.

■기술 우선주의, 목표는 세계시장
올릭스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로 국내·외 60여 건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을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주력 제품인 제노썬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첨단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까지 일반 고연색 LED제품을 주력으로 제조했지만 2019년부터 태양광에 가까운 초고연색 LED제품을 개발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초고연색 LED제품은 기존 일반 LED제품과 차별화 된다. 사물의 색상을 자연그대로 표현하는 기술을 확보해 의료용 LED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병원 현장에서 초고연색 ELD제품은 환자의 피부와 혈관을 원색 그대로 표현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평가다.
올릭스가 가진 초고연색 LED 제품 제조 기술력 가치는 의료용과 전시용 등 특수 조명분야에서만 수요가 창출되고 있음에도 올해 세계 시장규모가 80조 원에 달해 성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시장이 일반생활 분야까지 확대되면 시장성은 천문학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산된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초고연색 LED 제품 제조 기술력은 특허권으로 보호받고 있어 신규 업체드르이 시장 진입이 어려우 올릭스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안종욱 대표는 "이번 일본 특허 취득을 계기로 향후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유럽으로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며 "강소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꿈꾸는 올릭스의 꿈에 다가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종욱 올릭스 대표
올릭스 안종욱 대표가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가족 반대에도 성공 믿음

안종욱 올릭스 대표는 전북 전주 출신이다.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하고 1987년부터 지역 한 광반도체 업체에 취직해 일했다.

직장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보수가 좋았고 회사가 발전하고 있었다. 진급을 거듭해 이사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뭔가 더 이루고 싶었다. 뜻이 맞는 동료 2명과 함께 창업을 했다. 가족의 반대가 있었지만 평생 성실히 살아온 그를 가족들이 믿어줬다.

사업은 생각처럼 녹록치 않았다. 동업자들과 불화가 생기며 회사에서 빠져나와 혼자 사업체를 차렸다. 2003년의 일이다. 이때 올릭스가 만들어졌다.

서울에서 창업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고향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다. LED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현실은 자신감과 관계없이 냉정했다. 회사를 차리고 3년이 지나 전재산을 소진했다.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자금이 들었지만 수입이 없었던 것이다. 전업주부이던 아내가 회사에 나와 일을 거들었다.

이때부터 안 대표는 투자와 대출을 위해 기업과 은행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힘든 시기였다.

그러다 2008년 안 대표와 올릭스를 알아봐주는 투자자를 만났다. 당시 투자자는 "안 대표의 사람 됨됨이를 보고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올릭스를 차리고 18년이 지나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안종욱 대표는 "사업을 경영하며 무수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직 기술만 믿고 지금까지 버텼다"면서 "그동안 날 믿어준 투자자와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안에 올릭스를 상장사로 만들고,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